
반크는 초등학교 미술 교과서에 한국의 '한지(韓紙)'가 중국의 화선지(畵宣紙)로 소개되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현재 초등 교육과정에서 쓰이는 교과서 6곳 (지학사, 천재교과서, 천재교육, 비상교육, 금성출판사, 미술과 생활)에서 발행하는 미술 교과서 12권에서 서예와 수묵화의 준비물에 '한지'가 아닌 '화선지'로 표기하고, '화선지'와 '한지'를 혼용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반크는 2022년 5월부터 시정 캠페인을 진행하였고, 그 결과 12월에 교육부로부터 미술 교과 관련 교육용 도서에 한지와 화선지를 동일시하여 잘못 사용한 사례를 수정 및 보완하도록 안내 및 조치하겠다는 답변을 전달받았습니다.
화선지의 어원은 '화심(畵心)'이라는 종류의 '선지(宣紙)'를 일컬으며, 선지는 중국의 '쉬안저우(宣州)' 지역에서 생산된 서화용 종이를 의미합니다. '쉔지(宣紙) 전통 제지술'은 중국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입니다.
일본에서는 에도시대에 수입한 중국 종이, '화전지'를 종이 상인들이 '화선지'라고 부르기 시작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종이 수입이 어려워지자 일본 여러 지역에서 일본식 '화전지'를 생산하기도 했습니다.
그에 반해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화선지'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닥나무를 사용해서 만든 한국의 전통 종이는 한지입니다.
한지는 한국의 역사 속에서 책이나 서예뿐만 아니라 인형, 옷,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여 온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전통 종이입니다.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16개 기록유산 중에서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등 13개 기록유산이 한지로 이루어질만큼 한지는 세계 속에 찬란한 한국의 소중한 유산입니다. 한국의 한지가 없었다면 한국의 역사와 기록도 보존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반크는 초등학생들이 미술 시간에 한국의 한지를 중국의 화선지로 잘못 인식하고, 중국의 화선지의 유래와 한국의 한지의 차이점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잘못된 지식을 재생산해나갈 것을 막기 위해 초등학교 교과서에 시정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2022년 5월부터 시정 캠페인을 진행했고, 그 결과 12월에 아래와 같은 내용을 전달받았습니다.
(교육부) 미술 교과 관련 교과용도서 한지와 화선지를 동일시하여 잘못 사용한 사례를 수정‧보완하도록 안내 및 조치*(22.9.6)
* 출판사 수정‧보완 요청 -> 교육부(교육청) 검토‧승인 -> 반영 및 인쇄
※ 총 127건, 천재교과서 47건(교과서 18건, 지도서 29건), 천재교육 50건(교과서 6건, 지도서 44건), 지학사 30건(교과서 4건, 지도서 2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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