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글쓰기 센터를 확대해 주세요!

유채님의 문제제기
<국내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글쓰기 센터를 확대해 주세요!>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2023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2월 말 기준 어학연수 목적 등을 포함한 외국인 유학생은 모두 20만 5167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은 2019년 18만 명대까지 증가했다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2020년 즈음 15만 명으로 줄었지만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다시 증가하여 2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교육부는 오는 2027년까지 외국인 유학생을 30만 명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또한 정부는 인구 감소로 인한 인력난에 대응하기 위해 유학생을 통해 외국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학에서 학업 과정을 밟고 있는 유학생을 국내 기업에 취업하게 하여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목표입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대학교에서 한국 문화에 잘 적응하고, 한국어를 원활하게 쓸 수 있도록 학습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서울대 다양성 위원회에서 외국인 유학생 432명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한국어로 진행되는 전공수업을 47.2% 전혀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 못 하는 부분이 많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43.9%는 학업의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요인을 ‘한국어 능력 부족’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국내 대학에 입학할 때, 기본적으로 한국어 실력테스트를 통과해야 합니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또는 TOEFL, TOEIC, TEPS와 같은 영어능력 시험에서 일정 점수를 받아야 합니다. 한국어의 경우 토픽 3급 또는 4급을 받아야 하는데, 3~4급 수준으로는 한국어로 온전히 글을 쓰거나 수업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대학에서 학업을 온전히 수행하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하는 외국인 대학생들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외국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문화되고 학업적인 프로그램이 더 많아져야 합니다.

저는 외국인 유학생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글쓰기센터(writing center)를 확대하고 개선할 것을 요청드리고 싶습니다. 대학교에서 성적을 평가할 때 주로 보고서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보고서는 글쓰기 실력과 매우 연관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 내에 외국인 글쓰기 센터를 설치한다면,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어로 글을 쓰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학업적으로도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글쓰기 센터는 대학교의 부속기관으로,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을 향상하고자 설립되었습니다.
주로 여기서는 글쓰기와 관련한 강의, 1:1 글 첨삭 등이 이루어집니다. 글쓰기는 학생들의 학문적인 수행을 위한 중요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의사소통 능력의 토대가 됩니다.
미국에서는 유학생의 에세이를 첨삭해 주는 대학 내 Writing Center가 많아 유학생의 학습을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글쓰기 센터가 있긴 하나 몇몇의 대학에서만 운영하고 있거나 학부생 가운데 내국인 학생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희대학교 글쓰기 센터 같은 경우, 홈페이지에 “한국어 글쓰기에 대해 클리닉을 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적혀있고, 연세대학교 같은 경우 자체적인 글쓰기 센터가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글쓰기 센터는 외국인 학생들의 학업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더 확대되고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을 제안 드립니다.
첫째, 국내 대학교 내 글쓰기 센터를 확대시켜주세요!
둘째, 글쓰기 센터에서 내국인 학생뿐만 아니라 증가하는 유학생들도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선해 주세요!

유학생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외국인 유학생이 대학 내에서 실용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증대가 필요합니다!

출처 :

황성근, 「외국인 학생을 위한 글쓰기센터의 운영과 활용방안」, 『사고와표현』11(3), 한국사고와표현학회, 2018.

박효령,“외국인 유학생 30만명 유치…인력난·지방대 위기 ‘자구책’ 될 수 있을까”, 투데이신문, 2023.08.17., https://www.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9090
최평천, “서울대 외국인 유학생 절반, 한국어 강의 이해 못 해”, 연합뉴스, 2018.12.03.,
https://www.yna.co.kr/view/AKR20181202030200004?input=1179m
황희진, “외국인 유학생 최초 20만명 돌파 "베트남·중국·우즈벡·몽골 순"”, 매일신문, 2023.03.23., https://www.imaeil.com/page/view/2023032314341888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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