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과서에, 한국의 “민주주의·경제 발전상”을!

유채님의 문제제기
< 미국 교과서에, 한국의 “민주주의·경제 발전상”을! -
미국 교과서에 한국의 “민주주의·경제 발전상”이 추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한국에 대한 세계의 관심 증가로, 한국의 발전상이 교과서에 수록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으로 초토화된 우크라이나는 6·25 전쟁을 딛고 일어선 우리나라의 발전상을 교과서에 실어서 전후 재건의 모델로 한국을 배우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이기철 재외동포청장님은 과거 네덜란드 대사로 활동하면서 한국을 가난한 나라로만 표현한 네덜란드 교과서에 한국의 발전상을 추가하였습니다.

현재 한국과 경제, 안보,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에서도 점차 한국의 발전상을 교과서에 수록하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중고교 교과서에 한국의 문화적 역량, 현대경제사 발전 내용을 추가하였으며 2018년부터는 미국 4대 출판사 중 하나인 ‘맥밀란’ 자회사에서 한국의 경제발전, 문화를 미국 교과서에 실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에서는 한국에 대한 오류가 있거나 불충분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과서가 많습니다. 교과서에서 한국을 중국의 속국이라고 표현하거나 일제강점기 부분만 다루고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향한 한국의 움직임은 담겨있지 않기도 합니다. 한국의 역사와 발전상을 축소한 채, 교과서를 서술한다면 미국 청소년들에게 한국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을 것입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단기간에 민주주의 달성과 경제발전을 이룩한 나라입니다.

서구에서는 몇백 년에 걸쳐 확립된 민주주의 정치가 대한민국에서는 1948년 일거에 도입되었습니다. 식민 지배로 인해 한국의 민주주의 기반은 매우 취약하였지만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 등 독재에 맞선 시민들의 자발적인 희생과 참여로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EIU(영국 시사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계열 세계 경제 분석 기관)에서는 민주주의 지표를 발표하는데, 이 지표에 따르면 한국의 민주주의 지표는 2006년 7.88, 2012년 8.13, 2018년 8.00, 2021년 8.16, 2022년 8.03로 EU 국가 평균 수치와 비슷합니다. (해당 지표는 ‘선거 과정과 다원화, 정부 기능, 정치 참여, 정치 문화, 시민적 자유’ 총 5가지 분야로 평가합니다.)

또한, 6.25전쟁 직후 한국은 1인당 국내 총생산이 67달러에 그쳐 다른 나라의 원조를 받아야 했지만, 1994년 GDP 1만 달러를 돌파하였고, 2023년 한국의 명목 국내 총생산 규모는 1조 6,733억 달러로 세계 13위 수준입니다. 1996년에는 OECD에 가입하여 원조를 받았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변화하였습니다. 1960년대의 경공업, 1970년대의 중화학공업 위주의 경제체제를 거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현재의 한국은 고도 성장과 산업고도화를 이룬 세계적인 표본이 되었습니다.

미국과 한국과의 교류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입니다. 한류 열풍으로 미국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위스콘신대학교 동아시아학연구소 부소장은 지난 2007년 대학에서 처음 한국어 관련 강의를 시작했을 때 수강생은 10여 명 남짓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정기적으로 1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다면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학교 교과서는 성장기 청소년의 인식을 형성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미국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시점에서, 미국 교과서에 한국의 민주주의·경제 발전상에 대한 내용을 추가한다면 미국 학생들과 미국 자체에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첫째, 미국인 학생들의 자국 역사 학습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미국과 한국은 많은 역사적 사건을 교류하고 있습니다. 한국 전쟁, 베트남전쟁 파병 요구, 차관 제공 등 많은 사건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서 미국의 도움과 개입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미국은 세계 전쟁을 거치면서 커진 경제규모와 생산력을 바탕으로 대외원조를 대외정책의 수단으로 사용했고, 이는 한국에도 적용되었습니다. 미국과 역사, 경제, 정치적으로 많은 연관이 있는 한국에 대해 자세히 배운다면, 미국 학생들이 자국의 역사를 학습할 때 구체적인 인과관계와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어 학습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둘째, 미국 학생들에게 호기심과 발전적인 의식 제고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80여 개 국가 중 유럽 평균 수준의 민주화와 경제 발전을 달성한 세계 유일의 국가입니다. 유례 없는 급격한 한국의 성장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역사적 시각과 호기심을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한국의 여러 민주화 운동(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 등)과 대표적인 경제성장 운동인 새마을 운동 모두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시민들의 참여로 국가가 변화하고 발전한 대한민국의 사례를 통해 미국의 학생들은 주권 의식을 함양할 수 있습니다.

셋째, 현재 미국과 한국의 경제 시장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2022년 한국 기업의 투자로 미국에 만들어진 일자리는 3만5000개에 이르며, 이는 상위 10대 리쇼어링 투자국이 만들어내는 미국 내 일자리의 26%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비율입니다.
또한 2006년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 영향 등으로 미국과 한국의 교역 규모가 2021년에 1천 691억 달러를 기록하며, 10년만에 규모가 66.1% 증가하였습니다.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과 일자리 창출, 무역 규모가 증가하는 시점에서 한국의 발전상을 배우게 된다면 미국의 경제 시장에 대한 이해와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넷째, 미국의 대내외적인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장벽 없이 다른 나라의 배울 점을 수용하고 발전상을 교과서에 수록해 배우는 과정은 대외적으로 미국에 대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이미지를 형성할 것입니다. 또한 미국에서 타국의 역사를 제대로 수용하는 과정은 건강한 다민족·다인종 국가로 가는 첫걸음입니다. 이는 미국 내 국민들에게 다른 민족, 인종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전 세계의 많은 학자들이 한국의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상에 주목합니다. 미국 하버드·옌칭연구소의 컨설턴트 에드워드 베이커는 5.18 민주화운동을 한국인에 대해 미국인의 입장을 변화시킨 전환점이라고 말하였고, 새마을운동은 1970년대부터 2013년까지 129개 국가 출신의 53,000여명이 교육받았을 정도로 유용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5.18 민주화 운동, 새마을운동 관련 기록물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이렇게 세계가 인정한 대표성을 가지는 한국의 사례를 통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 과정을 설명한다면 미국 학생들은 발전적 의식을 가지고 세계 시민으로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에 미국이 한국에게 민주적 가치를 전파하고 이를 한국이 바탕으로 발전하였다면, 이제는 한국과 미국이 발전상을 상호 교류하면서 더 깊이 있고 폭 넓게 성장해나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교과서에 한국의 “민주주의·경제 발전상”이 추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교과서에 한국의 “민주주의·경제 발전상”이 추가될 수 있도록 외교부, 재외동포청, 관련 민간 단체, 미국 출판업계에서 힘을 모아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반크 청년 연구원 유채린.

출처 :

김성용, “美 중.고교 교과서에 한국사 대폭 반영”, 연합뉴스, 2009.05.2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02671374?sid=100
양현모, ““네덜란드 교과서, 단 2줄에서 6쪽이 되기까지” 반크, 전세계 교과서에 한국 발전상 소개하는 캠페인 영상 제작“, 스포츠동아, 2023.12.26.,
https://n.news.naver.com/article/382/0001096046?sid=102
조상진, “[미한동맹 70주년 기획] 1. “한국, 수혜국에서 글로벌 중추국가로 진화”“, 2023.10.02., 팸, https://www.voakorea.com/a/7291185.html
최준영, “[르포 대한민국] 한국이 미국에 만든 일자리 3만5000개… 압도적 1등”, 조선일보 2023.08.21.,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3/08/21/5LBQA5K7GJCW7CODXJBAIQXQ3U/
허남성, 「한반도의 지정학적 중요성과 한미동맹의 과제」, 『KIMA 정책연구』, 한국군사문연구원, 2020년 12월.

유네스코와 유산, 「새마을운동 기록물」, https://naver.me/GGhgmPHP
유네스코와 유산, 「1980년 인권기록유산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록물」,
https://naver.me/xows4JJ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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