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국 독립운동가 사적지 폐쇄, 함께 대응합시다.
중국의 한국 독립운동가 사적지 폐쇄, 함께 대응해야 합니다.
지난 8월 1일, 한국 기사를 통해 중국 뤼순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전시실’ 폐쇄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뤼순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전시실은 ‘국제전사 전시실’을 의미하며, 안중근 의사가 수감됐던 독방 전시실과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안중근 의사 흉상과 옥중 글씨와 함께, 신채호·이회영 선생 등 뤼순감옥에 수감되었다가 순국한 한국 독립운동가 11명의 활약상을 알리는 사료가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해당 전시실은 2009년 국가보훈처, 광복회 등이 중국의 허가를 받아 설치된 공간입니다.
뤼순감옥 박물관은 일제강점기(대일항쟁기) 당시 일제가 운영했던 감옥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관광지의 최고 등급 바로 아래인 4A 등급 관광지로 지정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해당 장소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안중근 전시실 (국제전사 전시실)’은 중국 다롄을 가는 많은 한국인들이 방문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안중근 전시실이 보수 공사를 이유로 약 두 달 이상 폐쇄되어 있었습니다.
교민들과 한국인 여행객들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는 전시실을 관람할 수 있었으나, 적어도 6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전시실이 계속 폐쇄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박물관 내 10여 개의 전시실이 있는 가운데, 해당 전시실만 잠정적으로 폐쇄된 것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8월 4일 기사를 통해, 중국 옌볜에 위치한 윤동주 시인의 생가 역시 7월 10일부터 폐쇄된 상태라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생가는 시인이 태어나 15세까지 살았던 곳으로, 시인이 실제로 사용하는 방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또한 시인이 남긴 원고 원문, 시집 사본 등이 전시된 윤동주 전시관이 함께 있는 곳으로,
해당 장소 역시 중국 옌볜에 간 많은 한국인들이 방문하는 장소로 남아 있습니다.
중국 다렌 뤼순감옥 박물관의 ‘안중근 전시실’, 옌볜의 ‘윤동주 생가’.
한국인에게 의미 있는 두 공간들이 ‘보수 공사’를 이유로 연달아 폐쇄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방문객들에게 폐쇄 이유 및 재개관 시점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기사 보도에 따르면 박물관의 다른 전시실 직원, 생가 관리인도 폐쇄 이유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지 못하고 있었으며, 현장에서 보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이 국내에 보도되고 한국 내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중국 당국은 외교부에게 전한 답변과 관영 매체의 보도를 통해 ‘내부 수리를 위한 임시 휴관’이라고 입장을 표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답변과 보도에서도 수리 진행 및 재개관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변을 주지 않았습니다.
폐쇄된 지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보도가 있기 전까지 관계자 측에서 관람객들에게 사전 공지 및 안내가 없었다는 점,
보수 공사를 이유로 말했지만 전시관 및 생가 내 실제 수리 진행 흔적의 부재와 재개관 여부를 알 수 없다는 점 등에서
보수 공사를 이유로 두 곳을 임시 폐쇄했다는 중국의 입장은 여전히 많은 의문을 남깁니다.
또한 중국이 윤동주 시인을 ‘조선족’이라고 소개한 윤동주 시인 생가의 표석 내용 시정 요구를 여태까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점, 바이두 백과사전 등 중국 매체에서 한국의 독립운동가를 조선족으로, 한국 문화를 조선족의 문화로 소개하는 문화공정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참고했을 때, 한국 정부와 한국인들은 전시실 및 생가 폐쇄 사실에 대해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한국 정부와 관련 부서들은 안중근 전시실 및 윤동주 생가가 재개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계속 이어나가면서도 관련 내용 점검 및 오류 시정 요청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이 일을 계기로, 중국 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비롯해 중국 내 한국 독립운동 사적지 운영 여부 등 사적지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과 함께 적극적인 보호를 실시해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중국의 동북공정, 문화공정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여러 사적지에서 전달하고 있는 내용의 오류 여부 확인 및 시정 요청, 중국의 한국 역사·문화 왜곡에 대한 지속적인 대응을 진행해야 합니다.
중국 당국 및 관계자들은 ‘항일 운동’이라는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과의 관계를 고려한다면, 해당 전시실 및 생가의 재개관 여부에 대해 명확히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중국 매체에서 보도한 것처럼, 중국이 ‘안중근 의사와 윤동주 시인의 애국적인 행동을 높이 평가하고 존중하고 있다’면 그 말에 대한 행동을 함께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노고가 계속 잘 알려질 수 있도록, ‘안중근 전시실’과 ‘윤동주 생가’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가 잘 관리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관련 부처, 한국인들의 행동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해당 내용에 동의하신다면 청원에 동참해 주세요!
참고 기사 및 사진 출처
: 동아일보, [단독]中, 뤼순감옥 박물관 ‘안중근 전시실’ 폐쇄… 재개관 일정도 없어
https://www.donga.com/news/Inter/article/all/20230731/120505552/1
중앙일보, "분위기 험악, 윤동주 보도만 나와도 끌려가" 닫힌 中생가 가니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83185
jtbc, 중국은 내부 수리 때문에 폐쇄했다는데…'윤동주 생가' 가보니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38540
연합뉴스, 중국, 안중근·윤동주 시설 폐쇄설 부인…"내부공사로 일시중단"(종합)
https://www.yna.co.kr/view/AKR20230808037751083?input=1195m
KBS 뉴스, “‘안중근·윤동주’ 중국 사적지 운영 중단은 보수 차원”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742567&ref=A
연합뉴스, 中, 뤼순 안중근 전시실 이어 룽징 윤동주 생가도 폐쇄
https://www.yna.co.kr/view/AKR20230804035600097?input=1195m
연합뉴스, 中, 안중근·윤동주 시설 폐쇄설 반박…관영지 "내부수리 휴관“
https://www.yna.co.kr/view/AKR20230808037700083?input=1195m
지난 8월 1일, 한국 기사를 통해 중국 뤼순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전시실’ 폐쇄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뤼순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전시실은 ‘국제전사 전시실’을 의미하며, 안중근 의사가 수감됐던 독방 전시실과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안중근 의사 흉상과 옥중 글씨와 함께, 신채호·이회영 선생 등 뤼순감옥에 수감되었다가 순국한 한국 독립운동가 11명의 활약상을 알리는 사료가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해당 전시실은 2009년 국가보훈처, 광복회 등이 중국의 허가를 받아 설치된 공간입니다.
뤼순감옥 박물관은 일제강점기(대일항쟁기) 당시 일제가 운영했던 감옥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관광지의 최고 등급 바로 아래인 4A 등급 관광지로 지정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해당 장소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안중근 전시실 (국제전사 전시실)’은 중국 다롄을 가는 많은 한국인들이 방문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안중근 전시실이 보수 공사를 이유로 약 두 달 이상 폐쇄되어 있었습니다.
교민들과 한국인 여행객들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는 전시실을 관람할 수 있었으나, 적어도 6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전시실이 계속 폐쇄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박물관 내 10여 개의 전시실이 있는 가운데, 해당 전시실만 잠정적으로 폐쇄된 것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8월 4일 기사를 통해, 중국 옌볜에 위치한 윤동주 시인의 생가 역시 7월 10일부터 폐쇄된 상태라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생가는 시인이 태어나 15세까지 살았던 곳으로, 시인이 실제로 사용하는 방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또한 시인이 남긴 원고 원문, 시집 사본 등이 전시된 윤동주 전시관이 함께 있는 곳으로,
해당 장소 역시 중국 옌볜에 간 많은 한국인들이 방문하는 장소로 남아 있습니다.
중국 다렌 뤼순감옥 박물관의 ‘안중근 전시실’, 옌볜의 ‘윤동주 생가’.
한국인에게 의미 있는 두 공간들이 ‘보수 공사’를 이유로 연달아 폐쇄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방문객들에게 폐쇄 이유 및 재개관 시점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기사 보도에 따르면 박물관의 다른 전시실 직원, 생가 관리인도 폐쇄 이유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지 못하고 있었으며, 현장에서 보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이 국내에 보도되고 한국 내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중국 당국은 외교부에게 전한 답변과 관영 매체의 보도를 통해 ‘내부 수리를 위한 임시 휴관’이라고 입장을 표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답변과 보도에서도 수리 진행 및 재개관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변을 주지 않았습니다.
폐쇄된 지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보도가 있기 전까지 관계자 측에서 관람객들에게 사전 공지 및 안내가 없었다는 점,
보수 공사를 이유로 말했지만 전시관 및 생가 내 실제 수리 진행 흔적의 부재와 재개관 여부를 알 수 없다는 점 등에서
보수 공사를 이유로 두 곳을 임시 폐쇄했다는 중국의 입장은 여전히 많은 의문을 남깁니다.
또한 중국이 윤동주 시인을 ‘조선족’이라고 소개한 윤동주 시인 생가의 표석 내용 시정 요구를 여태까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점, 바이두 백과사전 등 중국 매체에서 한국의 독립운동가를 조선족으로, 한국 문화를 조선족의 문화로 소개하는 문화공정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참고했을 때, 한국 정부와 한국인들은 전시실 및 생가 폐쇄 사실에 대해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한국 정부와 관련 부서들은 안중근 전시실 및 윤동주 생가가 재개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계속 이어나가면서도 관련 내용 점검 및 오류 시정 요청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이 일을 계기로, 중국 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비롯해 중국 내 한국 독립운동 사적지 운영 여부 등 사적지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과 함께 적극적인 보호를 실시해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중국의 동북공정, 문화공정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여러 사적지에서 전달하고 있는 내용의 오류 여부 확인 및 시정 요청, 중국의 한국 역사·문화 왜곡에 대한 지속적인 대응을 진행해야 합니다.
중국 당국 및 관계자들은 ‘항일 운동’이라는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과의 관계를 고려한다면, 해당 전시실 및 생가의 재개관 여부에 대해 명확히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중국 매체에서 보도한 것처럼, 중국이 ‘안중근 의사와 윤동주 시인의 애국적인 행동을 높이 평가하고 존중하고 있다’면 그 말에 대한 행동을 함께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노고가 계속 잘 알려질 수 있도록, ‘안중근 전시실’과 ‘윤동주 생가’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가 잘 관리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관련 부처, 한국인들의 행동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해당 내용에 동의하신다면 청원에 동참해 주세요!
참고 기사 및 사진 출처
: 동아일보, [단독]中, 뤼순감옥 박물관 ‘안중근 전시실’ 폐쇄… 재개관 일정도 없어
https://www.donga.com/news/Inter/article/all/20230731/120505552/1
중앙일보, "분위기 험악, 윤동주 보도만 나와도 끌려가" 닫힌 中생가 가니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83185
jtbc, 중국은 내부 수리 때문에 폐쇄했다는데…'윤동주 생가' 가보니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38540
연합뉴스, 중국, 안중근·윤동주 시설 폐쇄설 부인…"내부공사로 일시중단"(종합)
https://www.yna.co.kr/view/AKR20230808037751083?input=1195m
KBS 뉴스, “‘안중근·윤동주’ 중국 사적지 운영 중단은 보수 차원”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742567&ref=A
연합뉴스, 中, 뤼순 안중근 전시실 이어 룽징 윤동주 생가도 폐쇄
https://www.yna.co.kr/view/AKR20230804035600097?input=1195m
연합뉴스, 中, 안중근·윤동주 시설 폐쇄설 반박…관영지 "내부수리 휴관“
https://www.yna.co.kr/view/AKR20230808037700083?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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