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이름을 중립적으로 바꿔주세요.

정인성님의 문제제기
최근 영남 지역 산불로 멧돼지 이동에 따른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치사율 100%에 가까워 양돈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지난 2019년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가 지난해까지 전국 43개 지역에서 잇따라 발견됐는데요. 현재 세계적으로 사용가능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는 이 병. 도대체 정체가 무엇일까요?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은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출혈성 돼지 전염병입니다. 이병률이 높고 급성형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기 때문에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질병입니다. 따라서, 이 질병이 발생하면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발생 사실을 즉시 보고해야 하며 돼지와 관련된 국제교역도 즉시 중단되게 되어있습니다. 신종 질병은 아니며 이미 1921년에 케냐에서 혹멧돼지와 접촉한 집돼지에게서 처음 보고되었고, 아프리카 초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품바(아프리카 혹멧돼지)에게서 흔히 옮겨지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역명을 딴 질병명은 특정 지역, 인종, 민족에 대한 낙인 형성 우려로 인하여 차별 및 혐오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데요. 이에 WHO에서는 2015년, “질병 이름은 사람, 지역, 동물, 식품, 문화, 인종, 직업 등 특정 집단을 연상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라는 공식 명명 가이드라인을 제정하였습니다.

실제로, 2009년에 멕시코에서 처음 확인된 2009 유행성 플루가 처음에는 멕시칸 플루로 불렸다가 멕시코 정부의 요청에 의해 ‘H1N1/09’ 로 변경된 일, 코로나19가 중국의 우한시에서 최초 발생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우한폐렴’ 으로 불렸다가 WHO에 의해 정식 명칭이 ‘COVID 19’가 된 일 등 지역명이 담긴 질병명이 낙인 등의 우려로 변경됐었던 사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ASF의 한국어 명칭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여전히 과거의 관행에 따라 지역 기반 명칭이 그대로 질병명에 반영된 케이스입니다. 이는 아프리카 대륙 및 국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국제적으로도 WHO는 사람 질명 명명에서 지역명을 배제하고 있으며, 동물 질병에서도 점차 중립적 명칭을 도입하는 추세입니다. 이에,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농림축산식품부, 국립국어원> 이 네 기관에 간곡히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국내에서도 ASF의 명칭을 ‘돼지출혈열’ 혹은 ‘돼지급성열성질환’ 등 중립적 용어로 변경하거나, 최소한 병기(‘ASF형 돼지열병’) 형태로 조정해주시길 요청드립니다.

출처 :
https://www.qia.go.kr/animal/prevent/ani_africa_pig_fever.jsp
https://blog.naver.com/impork3/221509301412
https://www.who.int/publications/i/item/WHO-HSE-FOS-15.1
https://www.koreatimes.co.kr/opinion/20191008/african-swine-fever-the-case-for-a-better-name
https://namu.wiki/w/%EC%95%84%ED%94%84%EB%A6%AC%EC%B9%B4%EB%8F%BC%EC%A7%80%EC%97%B4%EB%B3%91
정인성님의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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